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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제국

by staff6 2017. 4. 6.

죽은 자의 제국 


참 애매한 게 이토 게이카쿠의 이름을 걸었지만 프롤로그를 제외하면 나머지 9할은 친구인 엔조 도가 쓴 소설. 하지만 30여 페이지의 프롤로그만 읽어도 증기기관과 죽은 자들이 가득한 대영제국의 수도 런던 거리에 서있게 된다. 그리고 바로 전 세계를 누비는 롤러코스터에 올라타게 되는데. 

존 왓슨 일행의 활극 소설 측면으로만 읽어도 재미있고, 21세기에도 여전히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치르는 상황을 대입해가며 읽어도 재미있고, 역사 속의 인물들이 소설 속에서 어떤 식으로 등장하고 또 소비되는 지를 즐기면서 읽어도 흥겹다.


엔조 도의 마지막 한 마디를 나 역시 옮겨본다.

'이 소설이 악랄한 농담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웃음소리로 받아들여질 수만 있다면 그 이상의 행복은 없겠습니다.'


별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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