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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

죽은 자의 제국 죽은 자의 제국 참 애매한 게 이토 게이카쿠의 이름을 걸었지만 프롤로그를 제외하면 나머지 9할은 친구인 엔조 도가 쓴 소설. 하지만 30여 페이지의 프롤로그만 읽어도 증기기관과 죽은 자들이 가득한 대영제국의 수도 런던 거리에 서있게 된다. 그리고 바로 전 세계를 누비는 롤러코스터에 올라타게 되는데. 존 왓슨 일행의 활극 소설 측면으로만 읽어도 재미있고, 21세기에도 여전히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치르는 상황을 대입해가며 읽어도 재미있고, 역사 속의 인물들이 소설 속에서 어떤 식으로 등장하고 또 소비되는 지를 즐기면서 읽어도 흥겹다. 엔조 도의 마지막 한 마디를 나 역시 옮겨본다.'이 소설이 악랄한 농담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웃음소리로 받아들여질 수만 있다면 그 이상의 행복은 없겠습니다.' 별 .. 2017. 4. 6.
현대 일본의 요괴문화론 현대 일본의 요괴문화론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필연적으로 자료를 찾기 마련인데, 빈말로도 한국어로 된 자료의 수와 질은 좋지 않다. 그렇다보니 이런 책이 나오면 언제나 반갑다. 일본의 요괴 문화에 대해 백귀야행부터 미즈키 시게루까지 다루고, 현대 일본의 서브 컬처(당연하달까 누라리횬의 손자도 언급) 콘텐츠들도 계속 다룬다.다만 여러 명의 필자들을 보고 미루어 짐작컨데, 필자들의 석사 논문 혹은 대학 강의 자료가 책의 베이스로 추정된다. 그렇다보니 내용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고, 분량의 이유로 일정 수준 이상으로 파고 들어가지는 못한다. 사실 한 권으로 파고 들어간다는 것도 좀 말이 안되고. 그래도 해당 분야에 관심이 생겼을 때 어디부터 시작해야할 지는 그나마 알 수 있겠다. (그래도 애정으로) 별 3개. 2017.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