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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굴데굴 일상21

6월 24일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리지만, 1) 아이폰의 나침반 기능을 이용하여 남쪽 방향을 확인 2) 사장님이 아직 출근하지 않은 것을 확인 그리고 추락 방지를 위해 조금만 열리는 창문을 최대한 열고 힘차게 외쳐보자. "이리야아아아아아!" 2011. 6. 24.
110529 - 챔스 결승 아내의 잠에 취한 투덜댐을 뒤로 하고 새벽 4시에 거실로 나와 TV를 켰다. 비몽사몽하며 결승 경기를 보는데 루니가 만회골을 넣었다. 그 순간 아파트 단지 어디에선가 격한 함성소리 한 줄기가 들려왔다. 참~ 반가웠다;) 2011. 5. 31.
결혼식 축가 먼 친척 결혼식에서 목격한 이야기. 결혼식의 진정한 주인공인 신부의 부모님이 두 분 다 일찍 돌아가셨단다. 그렇다면 지금 신부 쪽 부모님 자리에 앉아 계신 분들은 친부모가 아닌 친척분들일거고, 이런 날일 수록 신부는 부모님 생각이 간절하겠네 ~라는 생각을 하며 식을 지켜보고 있었다. 축가 순서가 되자, 사회자가 신부의 큰아버님께서 축가를 부르실 것이라고 얘기했다. 큰아버님? 사회자의 소개에 따르면 신부의 큰아버님은 해당 지역 가수 협회의 지부장이시란다. 그 분께서 마이크를 잡으시자 결혼식장과 조금 아니 꽤나 안 어울리는 구수한 트로트 가락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수 협회 지부장 타이틀은 절대 고스톱쳐서 따는 게 아닌 것으로 추측되는 노래 실력에다, 가사 역시 딸을 시집보내며 잘 살라고 격려하는 .. 2011. 5. 26.
110523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2주기 0. 트위터에 먼저 올렸던 글입니다. 1. 몰상식도 미덕으로 대접받는 시대에 잘못 태어난 사람이 간 지 2년째네요. 출근하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려보니 비판을 넘어선 저주가 한 바가지. 복수는 의미없다고 하지만, 한 번은 해줘야 MAD에 기반한 평화가 올 듯합니다. 2. 여러 사람 아닌 '놈'들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얘기하는 것도, 온라인에 이런 글을 쓰는 것도 부담스럽네요. 2011.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