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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근한 비평21

상암IT타워 지하 1층 찌개마루 육개장 5,000원 수렵견 혹은 목양견을 벗삼아 밤하늘의 별들을 이어 별자리를 만들던 유럽인들에게 있어 개를 먹는다는 것은 걸인이 바가지를 발로 밟는 즉 영업 도구를 부수는 자살 행위였다. 그에 반해 단위별 소출에만 집착하여 벼농사를 짓는 한반도인들에게 영업 도구는 단연코 소였다. 그런 만큼 개의 위치는 유럽에 비해 낮았다. 게다가 쉽게 길들일 수 있고 아무 거나 먹으면서 빨리 자라며 번식력도 좋은, 즉 식용 가축으로 매우 적절하다는 점으로 인해 한반도의 개들은 여름이 오는 것을 두려워했다. 이런 연유로 조리하기 시작한 개장국의 레시피에, 비위가 맞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개고기 대신 소고기를 넣어 끓인 것이 육개장이다. 개장국이든 육개장이든 (당시 기술로 고온 고압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조리 기구인).. 2011. 7. 25.
[사설]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북한, 그리고 한반도의 내일 출처 2010.09.28 19:59 입력 2010.09.29 10:23 수정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6살의 3남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함으로써 은밀히 진행해오던 후계작업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이로써 김정은은 북한 ‘김씨 왕조(金氏 王朝)’의 ‘왕세자’로 책봉(册封)된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최고지도자의 아들을 다시 한번 최고지도자로 ‘책봉’하는 행태는 말 그대로 시대착오적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북한의 공식 국가 명칭은 북한이 공화국임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 주민은 자신들의 지도자를 선출할 권리를 갖지 못해 주권자가 아님을 이번에 다시 한번 목격했다. 북한의 주권은 인민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김정일 위원장과 가족, 그리고 소수 특권층이 보유하고 있는 것.. 2010. 9. 29.
[사설] 3대 세습 왕조의 희극과 북한 동포의 비극 사이에서 출처 입력 : 2010.09.28 23:06 수정 : 2010.09.28 23:14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28일 열린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 맞춰 자신의 셋째 아들인 정은(27)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를 수여했다. 김정일은 이와 함께 자신의 누이동생인 노동당 경공업부장 김경희에게도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했다. 김경희의 남편은 북한 권력의 실질적 축(軸)인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노동당 행정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북한은 이로써 김일성에서 김정일로, 이어 김정은으로 내려가는 3대(代) 세습 체제를 공식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피붙이 국가' 체제를 정비한 셈이다. 김정은은 당 대표자회에서 노동당 핵심 당직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헌법 제1조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인민의 이익을 대표하는 사회주의 국.. 2010. 9. 29.
100821 - 영화 '익스펜더블' 결혼하고서 조금 더 신경쓰이는 게 영화 선택입니다. 아내와 같이 영화를 보게 되니 예전처럼 화끈한(?) 영화보다는 말랑말랑한 영화를 보게 되는데... 저는 예전부터 양키들이 미친듯이 M-60을 쏴대는 영화를 좋아하는 터라 이래저래 고민이 됩니다. 그런데 얼마 전 아내가 주유권 이벤트로 영화 상품권 2매를 받았답니다. 그래서 그걸로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는데, 마침 '익스펜더블'이 개봉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무척이나 주의깊게 아내의 의사를 타진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충 보니까 '악마를 보았다'는 엄청 잔인하고, '아저씨'는... 이거 '테이큰'아냐?" 사실 아내는 스플래시(뭐가?)하고 고어한 영화에 약합니다. 그런 제 밑밥에 홀린 아내는 저와 함께 '익스펜더블'을 보러 갔는데! 실베스터 스탤론, 아놀드 슈.. 2010.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