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금천구9

제이플라츠타워 지하 1층 플젠 돈까스 5,500원 치즈돈까스 6,000원 김치볶음밥 5,500원 새우볶음밥 6,000원 요즘은 잘 안 쓰는 표현 중에 '경양식'이라는 게 있다. 양식이면 양식이지, 경(light)양식은 또 뭘까나... 설마하니 중(heavy)양식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 이 '양식'이라는 표현은 일본에서 건너온 것이다. 서양풍의 음식, 그러니까 그들의 표현대로면 후랑스나 이기리스의 음식을 일본인의 입맛에 맞게 로컬라이징한 것을 통틀어 양식이라고 칭했고, 이 표현이 한국(당시에는 식민지 조선)에 건너올 때 조금은 기묘하게 바뀌었다. 그런 양식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음식이 바로 돈까스(포크 커틀릿 -> 포크 가쓰레쓰 -> 돈까스)인데, 한국의 돈까스는 일본의 그것과는 조금 다르게 변형되었다지만 역시 널리 퍼졌다. 심지어는.. 2010. 7. 29.
제이플라츠타워 지하 1층 사랑방 뼈해장국 5,000원 차돌된장찌개 6,000원 콩나물해장국 5,000원 대저 산에 노니는 멧돼지를 잡아 고기를 굽고 술을 빚어 파는 주막의 경우, 저녁 식사부터가 주된 업무 시간이다. 그러나 가산을 탕진하여 차린 주막의 대청이 낮 시간 동안 파리의 놀이터가 되는 꼴을 두 눈 뜨고 못 보는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낮잠을 즐기려는 주방장을 닥달하여 '점심 한정 특선'이라는 미명 하에 간단한 국과 밥을 내어 지나가는 객을 희롱한 후 이문을 탐하곤 한다. 그런 연유에 기인한 것으로 강하게 추정되는 뼈해장국에서는 돼지의 사망 일시를 능히 짐작케 하는 누린내가 나고 차돌된장찌개는 한 모금을 목으로 넘기기 어려웠으며 콩나물해장국에서는 비린내가 나고 또한 재료의 원출처를 의심케하니 힘없고 가난한 개발자는 오늘도 편의점에 .. 2010. 7. 15.
에이스테크노타워 10차 1층 강스부대찌개 부대찌개 6,000원 떡/라면/당면 사리 1,000원 돌이켜 생각해보면 부대찌개(=존슨탕)는 환상의 음식이다. (1950년 대의) 군대에서 군인들 먹으라고 고기를 줄 리가 없고 그렇게 나온 고기를 한 입만 베어먹을 리가 없고 그나마도 짬통에 버릴 리가 없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그런 절차로 세이빙 프라이빗 존슨...이 아니라 쉐이빙 크림을 얼굴에 잔뜩 묻힌 싸징(=sergeant) 존슨이가 지에무시(=GMC) 뒤에 싣고 나온 짬통은 한국의 신비한 양념 '고춧가루'와 만나 기묘한 화학적 결합 끝에 부대찌개로 둔갑했다. 국물을 떠먹는 순간 이런 망상이 떠오른 음식점;) 맛있게 먹고 나왔지만, 율곡 이이 선생만으로 부족하여 퇴계 이황 선생을 추가해야 하는데... 그저 한(왕)국의 물가를 원망.. 2010. 7. 15.
제이플라츠타워 지하 1층 아라참치 회덮밥 6,000원 대구탕지리 6,000원 알탕 7,000원 회덮밥에 들어가는 참치 조각을 녹여서 얹어주는 센스가 고마웠지만, 채소를 그렇게 크게 썰어서 넣어주시면 입가에 고추장이 덕지덕지 묻잖아요... 남캐들은 몰라도 어여쁜 여자 사람들에게는 마이너스. 대구탕지리의 경우 비린내가 강하다는 평가. 알탕 국물의 맛은 괜찮지만 5초 뒤에 다시 떠올리려고 하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임팩트 부족. 게다가 알탕인데 알이 그닥 안 보인다... 추가로 꽁치(반찬)랑 타코야키(서비스)의 경우 회를 넣어두는 냉장고에서 꺼내주신 모양. 그리고 그나마 맛난 고등어조림(반찬)은 리필 불가. 2010.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