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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전쟁계획 오렌지전쟁계획 제2차 세계대전사 중 태평양 전쟁 부분을 읽다 보면 곧잘 등장하는 게 오렌지 플랜인데, 그에 대한 책이 번역되어 나왔길래 잽싸게 읽었다. 취미로 읽는 전쟁사라는 점을 떠나서 기획 업무를 하는 입장에서 꽤나 재미있게 읽었는데전쟁이 발발하기 훨씬 이전부터 상대의 발흥을 예측하고 미리 계획을 짜는 부분이나 아무래도 우선 순위가 높지 않은 업무인 만큼 투입된 인원들의 집중도가 떨어진다든지 이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해결된다든가 그로 인해 또다른 위협이 예측된다든지 전쟁터에 전함만 가는 것이 아닌 만큼 필요한 물자를 준비하고 수송하기 위한 시시콜콜한 준비까지 수십년 전에 계산해내고 그렇게 전쟁 발발 후 준비되었던 계획들이 큰 틀에서 맞아들어가 결과적으로 미국의 승리.. 2017. 5. 16.
죽은 자의 제국 죽은 자의 제국 참 애매한 게 이토 게이카쿠의 이름을 걸었지만 프롤로그를 제외하면 나머지 9할은 친구인 엔조 도가 쓴 소설. 하지만 30여 페이지의 프롤로그만 읽어도 증기기관과 죽은 자들이 가득한 대영제국의 수도 런던 거리에 서있게 된다. 그리고 바로 전 세계를 누비는 롤러코스터에 올라타게 되는데. 존 왓슨 일행의 활극 소설 측면으로만 읽어도 재미있고, 21세기에도 여전히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치르는 상황을 대입해가며 읽어도 재미있고, 역사 속의 인물들이 소설 속에서 어떤 식으로 등장하고 또 소비되는 지를 즐기면서 읽어도 흥겹다. 엔조 도의 마지막 한 마디를 나 역시 옮겨본다.'이 소설이 악랄한 농담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웃음소리로 받아들여질 수만 있다면 그 이상의 행복은 없겠습니다.' 별 .. 2017. 4. 6.
현대 일본의 요괴문화론 현대 일본의 요괴문화론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필연적으로 자료를 찾기 마련인데, 빈말로도 한국어로 된 자료의 수와 질은 좋지 않다. 그렇다보니 이런 책이 나오면 언제나 반갑다. 일본의 요괴 문화에 대해 백귀야행부터 미즈키 시게루까지 다루고, 현대 일본의 서브 컬처(당연하달까 누라리횬의 손자도 언급) 콘텐츠들도 계속 다룬다.다만 여러 명의 필자들을 보고 미루어 짐작컨데, 필자들의 석사 논문 혹은 대학 강의 자료가 책의 베이스로 추정된다. 그렇다보니 내용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고, 분량의 이유로 일정 수준 이상으로 파고 들어가지는 못한다. 사실 한 권으로 파고 들어간다는 것도 좀 말이 안되고. 그래도 해당 분야에 관심이 생겼을 때 어디부터 시작해야할 지는 그나마 알 수 있겠다. (그래도 애정으로) 별 3개. 2017. 4. 6.
아침식사의 문화사 Breakfast 아침식사의 문화사 Breakfast 처음에는 전 세계의 아침식사에 대해 얘기할 것처럼 시작하더니, 절반을 넘어가자 미국의 아침식사 얘기뿐인 책. 그렇다고 해도 원더 브레드의 유래같은 이야기들을 알게 해주어서 괜찮았다.내용 중간에 짧게나마 문단을 할애해서, 한국의 아침식사에 대해 언급한 게 조금 신기했다. 별 4개. 2017.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