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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근한 비평

100723 - 영화 '인셉션'

by staff6 2010. 7. 26.

오래간만에 본 '집중해서 한 번 더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든 영화였다. 그래서였을까? 미리니름(=스포일러)을 조심하며 살짝 썰을 풀자면...

'만약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타겟이었다면?'과 같이 각도를 조금만 비틀어 생각하면 영화 속의 이야기가 사방 팔방으로 뻗어나가게 된다. 이런 점이 영화를 보고 온 관객들끼리 활발하게 내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또한 아직 보지 못한 사람들도 계속 참여하게 되는 구조로 이어진다.

그런데... 서양과 달리 동양에서는 흔한 소재가 아닌가 싶다. 영화에서 꿈 속의 꿈 운운하자마자 떠오른 단어가 一場春夢, 胡蝶之夢, 南柯一夢, 邯鄲之夢이었으니까;) 만약에 같은 시나리오로 아시아권에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면 다른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렇고 요즘과 같이 번잡스런 부품들이 장식마냥 잔뜩 달린 소총들이 유행하는 이 때에, 감독의 센스가 참 마음에 들었다. FN-FAL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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