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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맞으면 만들 게임

내가 생각하는 웹게임 #1

by staff6 2010. 8. 12.
최근 인벤을 열심히 읽고 있다. 정보 전달 측면은 디스 이즈 게임이지만, 칼럼과 같이 분석 쪽인 부분에서는 인벤의 통찰력이 흥미롭기 때문이다.

어제 '[칼럼] 한국 게임업계의 블루 오션? 소셜 네트워크 게임을 바라보다'를 읽으면서 생각난, 최근 주위 사람들과 한 얘기들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련다.

난 소셜 네트워크 게임(이하 소셜 게임)과 웹게임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가끔 웹게임을 가지고 소셜 게임 운운하는 개발사/퍼블리셔가 있는데 그건 아니라고 본다.
웹게임은 온라인 게임에서 클라이언트 파트를 (HTML로) 경량화시킨 것이라, 소셜 게임만의 특성-SNS 베이스라는-을 일부만 가지고 있다. SNS를 베이스로 한다는 부분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개방 구조를 이용하여 바로 접목시키면 된다고 얘기하지만 (이런 구조에 익숙하지 않은) 한(왕)국에서 그 쪽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은 당장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잘 모르겠다. 한 번 '삘'을 받으면 순식간에 달리는 한(왕)국의 특성상 금방 적응하고 바로 이용할지도;)

그러니까 내가 생각하는 웹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클라이언트가 매우 가볍고 또한 범용적이어야 한다는 거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머신을 이용해서 해당 웹사이트를 열었을 때 내 캐릭터가 거기 있고 또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어야 한다. 극장용 애니메이션 '썸머워즈'의 후반부에 보면 온 가족들이 PC, 핸드폰, 게임기 등등 다양한 머신으로 동일한 서비스 'OZ'에 접속해서 OZ의 상황을 보며 응원하는데, 내가 바라는 웹게임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그래서 최근 자주 소개되는 웹게임 중 재미있어 보여도 '클라이언트 인스톨이 필요합니다' 혹은 '플래시' 운운하는 대목이 있으면 쉽게 손이 안 가게 된다.

상상해보자. 정말 긴급한 (게임 속에서의) 상황이라 근처 PC방에 뛰어들어갔는데 클라이언트를 다운받아야 하고 인스톨해야 하고 또 Active X라도 깔아야 한다면 내 캐릭터, 내 성, 내 국가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또한 아이폰과 같이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머신에서는 어떻게 플레이할 것인가?

'그 정도는 이런 저런 이유로 감내해야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식으로 접근할거면 왜 웹게임을 만드는가? 그냥 온라인 게임을 만들고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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