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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근한 비평

상암IT타워 지하 1층 김밥나라

by staff6 2011. 7. 25.
라면 2,500원
참치 김밥 2,500원

참치만큼 현대 과학의 발전을 몸소 증명하는 생선이 있을까?

참치는 거대한 덩치로 인해 어부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깊은 바닷속을 30노트 심지어 40노트의 고속으로 헤엄치는 통에 운좋게 낚시로 잡기 전에는 쉽게 맛볼 수가 없었다. 
참고로 (최근에 기무타쿠가 타고 특공을 건 우주) 전함 야마토가 공인 27노트, (특정한 몇몇이 이상한 형태로 반응하곤 하는) 전함 나가토도 공인 27노트였으니 엔간한 전함보다 빠른 생선이었다.

그러나 제 2차 세계 대전이 끝나면서 독일의 U 보트를 잡기 위해 만들어진 소나가 어선에 어군탐지기라는 이름으로 부착되었다.
그리고 전쟁을 통해 소형화와 함께 신뢰성을 얻은 디젤 엔진 역시 어선에 부착되었다.
일본이 비단의 수출을 중지하자 미국에서 낙하산의 캐노피 재료로 새롭게 만들어진 나일론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강도의 그물이 되어 어선에 실렸다.
남미 대륙에서 소고기 수출을 위해 도입된 냉동선들은, 참치의 가공과 수송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었다.
참치 통조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금속의 압출/압연 가공 기술과 함께 부식으로 인한 식중독 방지를 위해 내부 도금 기술은 필수였다.

이런 조합으로 인해 참치는 예전과 달리 손쉽게 잡혀 가공된 다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어 게임 개발자들에게 칼로리와 영양소를 제공할 수 있었다. 그렇다. 우리 모두 참치 김밥 한 줄을 볼 때마다 과학을 찬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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